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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 어나이얼레이션 (개발사, 게임성, 사운드트랙)

사촌 형 집에서 처음 봤을 때 눈을 의심했습니다. 분명 전략 시뮬레이션인데, 유닛들이 전부 3D로 움직이고 있었거든요. 1997년, 스타크래프트조차 아직 나오지 않았던 그 시절에 말입니다.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은 그렇게 저한테 처음 찾아왔습니다.개발사 Cavedog, 아동용 게임 회사에서 나온 전설토탈 어나이얼레이션을 만든 Cavedog Entertainment는 1995년에 설립된 스튜디오입니다. 모회사인 Humongous Entertainment가 어린이 교육용 게임을 만들던 곳이었다는 사실을 알면, 처음엔 살짝 의아한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나중에 이 배경을 알았을 때 한동안 믿기지 않았습니다.Humongous Entertainment의 대표작은 국내에서도 제법 알려진 프레디 피시(Fred..

카테고리 없음 2026. 7. 8. 10:28
용의기사2 (캐릭터육성, 노가다, 한글화)

공략집을 서점에서 겨우 구해다가 손으로 한 줄 한 줄 옮겨 적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노트를 책가방에 넣고 집에 돌아오던 길이 얼마나 설레었는지, 용의기사2를 기억하는 분이라면 아마 비슷한 추억 하나쯤은 갖고 계실 겁니다. 1995년 대만 한당(漢唐)이 개발한 이 SRPG는 25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유저 패치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보기 드문 장수 게임입니다.캐릭터 육성과 전직 시스템이 만들어낸 중독성처음 게임을 켰을 때 전투 연출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맵 위에서 아이콘을 이동시켜 적을 클릭하면 끝나는 게임이 아니라, 전투가 시작되는 순간 별도의 전투 화면으로 전환되면서 캐릭터가 직접 칼을 휘두르고 마법 이펙트가 터지는 연출이 나왔거든요. 당시 제 눈에는 그게 거의 애니메이션 수준처럼 보였습..

카테고리 없음 2026. 7. 7. 10:41
테크모 월드컵 (황금기, 필살기, 몰락)

오락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어디선가 들려오던 그 소리, 기억하시나요? "싱가!" 외치는 목소리와 함께 화면 속 선수들이 나자빠지던 장면. 저는 그 광경을 처음 봤을 때 축구 게임이 이래도 되나 싶었습니다. 1985년 첫 출시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오락실을 평정했던 테크모 월드컵 시리즈, 그 찬란했던 전성기와 한 번의 선택으로 무너진 결말을 직접 플레이했던 기억과 함께 풀어봅니다.황금기: 트랙볼 하나로 오락실을 뒤집다1985년 11월 일본 오락실에 처음 등장한 테크모 월드컵은 당시 기준으로 꽤 파격적인 방식을 들고 나왔습니다. 조이스틱 대신 트랙볼(Trackball)을 조작 장치로 채택한 건데요. 트랙볼이란 커다란 구슬 모양의 광학식 입력 장치로, 마우스 밑에 있던 볼을 위로 꺼내놓은 형태라고 보시면..

카테고리 없음 2026. 7. 6. 09:57
철권 태그 토너먼트 (개발비화, 태그시스템, 한국인기)

전 세계에 판매된 게임 기판의 무려 1/3이 한국으로 들어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그 시절 하교 후에 100원짜리 동전을 쥐고 오락실 문을 밀던 사람 중 하나였는데, PC방엔 스타크래프트, 오락실엔 철권 태그 토너먼트라는 공식이 얼마나 자연스러웠는지 돌이켜보면 지금도 웃음이 나옵니다. 1999년 7월, 남코가 내놓은 이 게임이 어떻게 탄생했고 왜 아직까지도 레전드로 불리는지,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6개월 안에 만들라는 지시, 그래서 탄생한 게임철권 태그 토너먼트가 처음부터 기획된 작품이었을까요?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1998년, 남코는 철권 3의 대흥행에 힘입어 신작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개발 중이던 건 철권 4의 첫 번째 버전으로, 시스템 12 기판 위에서 PC를 플랫폼으로 삼아 ..

카테고리 없음 2026. 7. 4. 10:39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리니어모션배틀, 속성, 공략)

솔직히 저는 처음에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를 그냥 평범한 슈퍼패미컴 RPG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전투 화면에 진입하는 순간,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1995년 남코가 퍼블리싱한 이 작품은 지금까지 이어지는 테일즈 시리즈의 출발점이자, 당시 JRPG의 전투 공식을 정면으로 뒤집은 게임입니다.리니어모션배틀 — 턴제를 뒤집은 전투 설계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리니어모션배틀(LMB)입니다. 여기서 리니어모션배틀이란 횡스크롤 화면 위에서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직접 이동시키고, 특기와 오의를 실시간으로 입력하는 액션 전투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당시 대부분의 JRPG는 커맨드 선택 후 적과 플레이어가 번갈아 행동하는 턴제 전투를 채택하고 있었습니다.개발진은 이 시스템..

카테고리 없음 2026. 7. 3. 09:57
월하의 야상곡 (메트로배니아, 알루카드, 마도기)

장르 하나를 통째로 바꿔버린 게임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캐슬배니아: 월하의 야상곡은 1997년 발매 당시 기존 악마성 팬들의 엄청난 반발을 샀지만, 결국 200만 장 이상을 팔아치우며 메트로배니아라는 장르 자체를 정립해버렸습니다. 저도 처음 이 게임을 접했을 때 알루카드가 잔상을 남기며 우아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그만 한눈에 반해버렸습니다.메트로배니아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이 게임인가혹시 좋아하던 게임 시리즈의 속편을 샀는데 장르가 완전히 바뀌어 있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월하의 야상곡을 처음 받아든 기존 악마성 팬들이 정확히 그 기분이었을 겁니다.메트로배니아(Metroidvania)란 닌텐도의 메트로이드(Metroid)와 코나미의 캐슬배니아(Castlevania), 두 시리즈 이름을 합친 장르 명칭..

카테고리 없음 2026. 7. 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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