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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스 게임 (흥행 실패, 전투 시스템, 멀티플레이)

디아블로 2에 밀려 망한 게임이라고요? 제가 지금 까지도 녹스를 플레이 하는 사람으로서, 그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흥행은 실패했지만 게임 자체는 실패가 아니었거든요. 2000년 출시된 녹스는 지금도 카페에서 팬들이 모여 활동할 만큼, 한 번 빠진 사람은 절대 잊지 못하는 게임입니다.디아블로 2 예열에 묻힌 흥행 실패의 진짜 이유일반적으로 녹스가 실패한 이유를 디아블로 2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제 경험상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당시 시장 구조를 보면 조금 더 복잡한 이야기가 나옵니다.녹스는 2000년 1월 31일 출시되었고, 디아블로 2는 그해 6월에 나왔습니다. 무려 5개월을 먼저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선점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죠. 당시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카테고리 없음 2026. 6. 19. 12:18
크로노 트리거 (시간여행, 전투시스템, 멀티엔딩)

JRPG 명작을 검색하다 보면 어딘가에서 반드시 크로노 트리거가 튀어나옵니다. 30년 전 게임이 지금도 이렇게 자주 언급된다는 게 과연 팬심 때문일까, 아니면 진짜로 잘 만든 게임이기 때문일까. 저도 처음엔 그 명성이 반신반의했습니다. 직접 플레이하고 나서야 답을 얻었습니다.시간여행이 배경이 아닌 게임 자체가 된 구조일반적으로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게임이라고 하면 그저 스토리의 장치 정도로 쓰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배경만 과거나 미래로 바뀌고 실질적인 게임 플레이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 방식이죠. 그런데 제 경험상 크로노 트리거는 이 공식이 완전히 달랐습니다.중세 시대에 부서진 다리를 복구하면 현대 마을의 지형 자체가 달라져 있고, 선사 시대에서 채취한 광물이 전혀 다른 시대에서 최강 무기의 재료가 됩니..

카테고리 없음 2026. 6. 19. 09:59
캐딜락 앤 다이노소어 (캐릭터, 세계관, 후속작)

문방구 앞 오락기에 100원짜리 동전을 올려놓고 차례를 기다리던 기억, 혹시 있으신가요? 저는 그 줄 맨 앞에서 항상 노란 모자 쓴 캐릭터를 골랐습니다. 바로 캐딜락 앤 다이노소어, 그 시절 오락실을 평정했던 게임입니다. 그냥 강하고 재밌는 게임이라고만 알았는데, 파고들수록 몰랐던 이야기가 쏟아졌습니다.농협 아저씨의 정체, 캐릭터 이야기혹시 게임 속 캐릭터 이름을 제대로 알고 계셨나요? 저는 솔직히 이름 같은 건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냥 노란 모자, 여자, 헌터, 돼지. 그게 전부였죠.정식 명칭으로 보면 이 게임에는 잭 텐렉, 한나 던디, 무스타파 카이로, 메스 오브라도 비치, 총 네 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Playable Character)가 등장합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란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카테고리 없음 2026. 6. 18. 11:00
파랜드 택틱스 (SRPG 입문, 한글화, 리마스터)

어릴 때 컴퓨터 앞에 앉아 마우스 하나로 전략을 짜던 기억,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저는 처음 파랜드 택틱스를 접했을 때 "이게 한국어로 된다고?" 싶어 두 번 확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JRPG와 SRPG 대부분이 일본어 장벽에 막혀 있던 시절, 정식 한글화로 출시된 이 게임은 그 자체로 사건이었습니다. 화면을 채운 아기자기한 SD 캐릭터와 잔잔한 OST. 첫 플레이부터 뭔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SRPG 장르의 입문 장벽을 낮춘 게임 설계SRPG는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Simulation Role-Playing Game)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해 바둑판처럼 나뉜 격자 맵 위에서 캐릭터를 이동시키고 턴제 방식으로 전투를 진행하는 장르입니다. 이 장르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보니 진입..

카테고리 없음 2026. 6. 18. 09:00
위닝일레븐 (손맛, 컨디션, 플스방)

게임을 잘 몰라도 위닝일레븐만큼은 안다는 사람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저도 그 시절 플스방에서 친구들과 울고 웃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단순한 축구 게임이 어떻게 한 세대의 공통 기억이 됐는지, 직접 경험한 입장에서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손맛이라는 말, 위닝이 아니면 설명 안 됩니다축구 게임을 골 넣는 시뮬레이션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위닝일레븐을 처음 접하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위닝일레븐이 다른 게임과 결정적으로 달랐던 건 볼 피지컬(Ball Physics) 구현 방식이었습니다. 볼 피지컬이란 공이 선수 발에 닿았을 때 무게감, 바운드, 회전이 물리 법칙에 따라 계산되어 표현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공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당시 양대 산맥이..

카테고리 없음 2026. 6. 17. 14:00
파이널 파이트 (벨트스크롤, 와리가리, 캐릭터)

오락실 앞을 지나다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타격음에 발걸음을 멈춘 적 있으신가요? 저는 처음 파이널 파이트를 봤을 때 딱 그랬습니다. 화면을 꽉 채우는 커다란 캐릭터들이 서로 주먹을 날리는 장면이 당시 오락실을 가득 채우던 다른 게임들과는 차원이 달랐거든요. 1989년 12월 캡콤이 내놓은 이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은, 그날 이후 제 100원짜리 동전을 끊임없이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었습니다.벨트스크롤의 새 기준을 세운 그래픽과 세계관파이널 파이트가 처음 등장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당시 벨트 스크롤 액션 장르의 기준이라 불리던 더블 드래곤과 비교해도 캐릭터 크기 자체가 달랐으니까요. 더블 드래곤의 캐릭터가 손가락 한 마디쯤 된다면, 파이널 파이트의 해거나 코디는 화면을 반쯤 차지할 정도..

카테고리 없음 2026. 6. 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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