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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전설 (한국형디아블로, 멀티캐릭터, 트리거소프트)

용돈을 모아 산 게임잡지 번들에서 퇴마전설을 처음 만났던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1998년 출시 당시 대한민국 게임대상 멀티플레이 부문을 수상하고 이달의 게임상까지 받았던 이 작품은, 단순한 고전 게임이 아니라 한국 게임 역사의 한 페이지입니다. 지금도 가끔 꺼내 실행하다 보면 그 꼬마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이 드는 건 저만의 이야기가 아닐 겁니다.한국형 디아블로라 불렸던 퇴마전설의 탄생퇴마전설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게임잡지 번들에 끼워진 게임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실행하자마자 화면을 채우는 어두운 색감과 탑다운 시점이 뭔가 심상치 않았거든요.퇴마전설은 트리거소프트가 1998년 9월에 발매한 액션 RPG입니다. 트리거소프트는 이 게임 이전에 충무공전, 장보고전, 임진록 같..

카테고리 없음 2026. 7. 9. 12:03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리니어모션배틀, 속성, 공략)

솔직히 저는 처음에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를 그냥 평범한 슈퍼패미컴 RPG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전투 화면에 진입하는 순간,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1995년 남코가 퍼블리싱한 이 작품은 지금까지 이어지는 테일즈 시리즈의 출발점이자, 당시 JRPG의 전투 공식을 정면으로 뒤집은 게임입니다.리니어모션배틀 — 턴제를 뒤집은 전투 설계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리니어모션배틀(LMB)입니다. 여기서 리니어모션배틀이란 횡스크롤 화면 위에서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직접 이동시키고, 특기와 오의를 실시간으로 입력하는 액션 전투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당시 대부분의 JRPG는 커맨드 선택 후 적과 플레이어가 번갈아 행동하는 턴제 전투를 채택하고 있었습니다.개발진은 이 시스템..

카테고리 없음 2026. 7. 3. 09:57
코룸 (난이도, 액션RPG, 시리즈완성)

솔직히 저는 처음에 코룸을 디아블로 아류작쯤으로 얕봤습니다. 그런데 막상 키보드에 손을 얹고 첫 번째 적을 만난 순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건 클릭으로 쓸어담는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적 하나하나를 읽어가며 싸워야 하는, 결이 전혀 다른 국산 액션 RPG였죠.디아블로와 다른 길을 택한 난이도의 이유코룸을 처음 켰을 때 제가 가장 먼저 느낀 건 "이거 왜 이렇게 어렵지?"였습니다. 같은 시기에 플레이했던 디아블로는 마우스로 클릭하면 캐릭터가 알아서 쫓아가 때렸습니다. 타겟팅(targeting) 방식, 즉 적을 지정하면 자동으로 접근해 공격이 이어지는 구조였기 때문에 조작 자체가 전면에 튀어나오는 경우는 드물었죠.반면 코룸은 키보드 중심의 히트 앤 런(hit and run) 전투를 기본으로 삼았습니..

카테고리 없음 2026. 7. 1. 10:06
녹스 게임 (흥행 실패, 전투 시스템, 멀티플레이)

디아블로 2에 밀려 망한 게임이라고요? 제가 지금 까지도 녹스를 플레이 하는 사람으로서, 그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흥행은 실패했지만 게임 자체는 실패가 아니었거든요. 2000년 출시된 녹스는 지금도 카페에서 팬들이 모여 활동할 만큼, 한 번 빠진 사람은 절대 잊지 못하는 게임입니다.디아블로 2 예열에 묻힌 흥행 실패의 진짜 이유일반적으로 녹스가 실패한 이유를 디아블로 2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제 경험상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당시 시장 구조를 보면 조금 더 복잡한 이야기가 나옵니다.녹스는 2000년 1월 31일 출시되었고, 디아블로 2는 그해 6월에 나왔습니다. 무려 5개월을 먼저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선점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죠. 당시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카테고리 없음 2026. 6. 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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