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손노리가 내놓은 포가튼 사가는 시작부터 저를 바닥에 내동댕이쳤습니다. 도둑맞은 아이템, 끝없이 뜨는 미스 판정, 그리고 어디서도 구할 수 없던 공략. 버그로 유명한 게임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제가 먼저 무너진 건 버그가 아니라 초반 난이도였습니다. 그럼에도 이 게임을 잊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초반 난이도 — 시작부터 모든 걸 빼앗기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게임을 켜고 얼마 되지 않아 시나리오 흐름에 따라 파티 전체가 도둑을 당합니다. 아이템이 통째로 사라지는 거죠. 처음엔 버그인 줄 알았습니다. 이게 의도된 연출이라는 걸 한참 뒤에야 알았으니까요.아이템도 없고 장비도 없는 상태에서 필드에 나가면 잡몹조차 잡기가 힘듭니다. 당시 포가튼 사가의 전투 시스템은 회피율(Evasion ..
벨트 스크롤 게임인데 왜 처음 시작하면 할 게 없을까요. 저도 처음 이 게임을 다시 켰을 때 그 허탈함을 다시 느꼈습니다. 아버지 손 잡고 용산에서 사온 패키지였는데, 막상 플레이하면 기본 발차기와 펀치, 점프 뿐이라 옛 기억과 온도 차이가 꽤 납니다. 초반 이 벽만 넘으면, 이 게임의 진짜 재미가 열립니다.초반 공략, 경험치 노가다 전에 치트키부터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1997년 출시작인데 개발사가 치트키를 공식처럼 심어뒀거든요. ALT+E를 누르면 경험치 10,000이 즉시 지급됩니다. 게임 내에서 경험치란 캐릭터 남궁건의 HP와 테크니컬 레벨을 올리는 데 쓰이는 성장 포인트로, 쉽게 말해 RPG에서 레벨업할 때 쓰는 자원과 같은 개념입니다. 이 경험치를 어느 정도 쌓아두지 않으면 기본기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