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손노리가 내놓은 포가튼 사가는 시작부터 저를 바닥에 내동댕이쳤습니다. 도둑맞은 아이템, 끝없이 뜨는 미스 판정, 그리고 어디서도 구할 수 없던 공략. 버그로 유명한 게임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제가 먼저 무너진 건 버그가 아니라 초반 난이도였습니다. 그럼에도 이 게임을 잊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초반 난이도 — 시작부터 모든 걸 빼앗기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게임을 켜고 얼마 되지 않아 시나리오 흐름에 따라 파티 전체가 도둑을 당합니다. 아이템이 통째로 사라지는 거죠. 처음엔 버그인 줄 알았습니다. 이게 의도된 연출이라는 걸 한참 뒤에야 알았으니까요.아이템도 없고 장비도 없는 상태에서 필드에 나가면 잡몹조차 잡기가 힘듭니다. 당시 포가튼 사가의 전투 시스템은 회피율(Evas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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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30. 1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