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당시 PC방에 처음 들어가면 담배 연기, 리니지 소리, 그리고 한쪽 구석에서 시커먼 화면에 피 터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게임 하나. 그게 디아블로 2였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지나쳤는데, 친구 손에 이끌려 앉은 그날 이후로 손가락이 남아나질 않았습니다.핵앤슬래쉬 장르의 출발점, 손맛과 타격감일반적으로 2000년대 초반 RPG는 수치 싸움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제 경험상 디아블로 2는 그 공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게임이었습니다. 여기서 핵앤슬래쉬(Hack and Slash)란 캐릭터가 적을 직접 베고 쓸어버리는 액션 중심의 롤플레잉 장르를 의미합니다. 적을 한 화면에 수십 마리 모아놓고 스킬 한 방으로 쓸어버리는 그 쾌감이 이 장르의 본질입니다.처음에는 낡은 칼 하나 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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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4. 10:47